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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가요 파문’ 조혜련 사과 “내 무지로…”

입력 | 2010-02-25 10:47:24


방송인 조혜련이 기미가요(君が代) 논란에 대해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조혜련은 지난해 일본 방송에서 일본국가 기미가요에 박수를 친 일을 언급하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대본에는 없는 오프닝 무대가 시작했다. 여자 분이 기모노를 입고 노래를 하더라. 그 분 노래인줄 알고 박수를 쳤다"며 ""내 무지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이 나가고 이틀 후에 일본에 있는데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한국에 돌아왔더니 남편도 집 밖에 못 나갔었다고 했다"며 "지난 100년 한국역사에 무례와 잘못을 범했다"고 말했다.

당시 조혜련의 기미가요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기미가요는 일본 국왕의 통치가 천년만년 영원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군복을 차려입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는 일본의 국가이기 때문.

더구나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조선을 영구 식민지화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기미가요를 하루 한 번 이상 부르거나 듣도록 강요했었기 때문에 그 파문이 상당했다.

조혜련은 "죄책감이 컸다. 알면서 그랬다면 한국 방송을 그만 둬야했을 것"이라며 "일본 방송에 적응하고 활동하는 데 정신이 팔려 놓친 부분이었다. 비난은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