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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입력 | 2010-02-26 03:00:00


■ MOVIE

◆ 하얀 아오자이
1954년 베트남. 부잣집에서 노예처럼 하인 생활을 하던 꼽추 ‘구’는 하인 소녀 ‘단’에게 어릴 적부터 소중히 간직해왔던 하얀 아오자이를 바치며 청혼한다. 주인 몰래 사랑을 키우던 둘은 민란을 틈타 도망치고 가난 속에서도 네 명의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산다. 어느 날 첫째와 둘째 딸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하얀 아오자이를 입지 않으면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후인르우 감독. 쯔엉응옥안, 꾸옥칸 출연. 25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수난과 희생의 베트남 현대사. ★★★☆ (박유희)
곤궁했던 시절을 떠올리지만 감동은 적다. ★★☆ (정지욱)
시작은 몹시 촌스럽지만 끝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신성미 기자)

◆ 엘라의 모험 2: 백설공주 길들이기
백설공주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읜다. 왕비 자리를 노리는 베인은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는 백설공주를 없애려고 먹으면 욕을 하게 되는 ‘욕쟁이 사과’를 먹인다. 이 사과를 먹은 백설공주는 온갖 사람들에게 욕을 해대다 쫓겨나고, 숲 속에서 일곱 난쟁이들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난쟁이들은 너무 곱게 자란 철없는 백설공주를 길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티븐 고든, 보이드 커클랜드 감독. 25일 개봉, 전체 관람 가.

20자평: 원작을 살짝만 비튼, 진짜 어린이만을 위한 교육용 애니메이션.  ★☆ (정지욱)

◆ 회오리바람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연애 100일을 맞은 태훈과 미정은 부모 몰래 동해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난다. 집으로 돌아온 뒤 미정이네 집에서는 난리가 나고, 미정의 부모는 태훈의 부모까지 불러 둘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태훈은 집을 나와 중국집 배달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미정에게 목걸이를 선물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미정은 태훈을 슬슬 피한다. 장건재 감독. 서준영, 이민지 출연. 25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질풍노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청소년의 심리를 숨김없이 까발렸다. ★★★☆ (정지욱)
지금 옆집에서도 벌어지고 있을지 모를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 ★★★ (신성미 기자)

◆ 포스 카인드
미국 알래스카에서 40년 동안 1200명의 주민이 사라졌다. 심리학자 타일러 박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최면 치료를 해왔으나 어느 날 자신의 환자가 가족을 죽이고 자살해버린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최면 치료로 돌리고 타일러 박사에게 최면 치료를 멈추라고 하지만 타일러 박사는 외계인이 주민들을 납치했다는 증거를 발견한다. ‘포스 카인드(The 4th Kind)’는 외계인에 의한 인간 납치를 뜻한다. 올러턴드 오선샌미 감독. 밀라 요보비치, 윌 패튼 출연. 25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과유불급(過猶不及). ‘진짜’라고 강조할수록 더 ‘가짜’ 같을 뿐. ★☆(신성미 기자)

■ CONCERT

◆ SS501 1st 아시아 투어 페르소나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해온 SS501이 앙코르 콘서트를 마련했다. 멤버들의 개인기와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 3만3000∼9만9000원.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511-2740

◆ 스틸하트 인 코리아 2010
록 발라드 ‘시즈 곤’으로 유명한 록 그룹 스틸하트가 12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토미 키타와 YB(윤도현 밴드)가 우정 출연한다. 8만8000원. 27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2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 02-543-4728

◆ 3호선 버터플라이 나인 데이스 투어
지난해 ‘깊은 밤 안개 속’, ‘무언가 나의 곁에’ 등의 신곡을 발표한 3호선 버터플라이가 4집 앨범 발매에 앞서 여는 콘서트. 코코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얄개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2만5000원. 28일 오후 6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2-323-8685

◆ 노리플라이 콘서트 ‘로드 파이널: 바람은 어둡고’
감미로운 멜로디를 선보여온 남성 듀오 노리플라이가 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집 앨범 ‘로드’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루시드폴, 스윗소로우 등이 게스트로 출연. 5만5000원. 26일 오후 8시,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02-322-0014

■ PERFORMANCE

◆ 이
연산의 애첩 녹수는 연산이 총애하는 궁중광대 공길을 제거하려 음모를 꾸미는데….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의 10주년 기념공연. 김태웅 작·연출. 김내하 오만석 이승훈 진경 김호영 출연. 4만∼6만 원. 27일∼3월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5212

◆ 왕벚나무동산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1940년대 경북 안동을 무대로 번안했다. 12개의 긴 의자를 이용한 독특한 무대연출이 일품이다. 임도완 이수연 연출. 구시연 이혜연 이상옥 이은주 출연 2만∼2만5000원. 24일∼3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889-3562

◆ 도시녀의 칠거지악
도시에서 살아가는 3명의 30대 미혼여성이 살아남기 위해 버려야 하는 일곱 가지 심성을 반어적으로 풍자한 음악극. 유수미 연출. 구시연 이혜연 이상옥 이은주 출연. 2만5000원. 26일∼3월 7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02-745-0334

◆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에 낀 91학번의 애환을 담은 연극. 운동권 출신 91학번 동기 셋이 모두 짝사랑했던 여자동기의 헌책방에 모인다. 김재엽 작·연출. 백운철 선명균 우돈기 출연. 1만5000∼2만 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풀빛극장에서 무기한 공연. 02-745-4566

■ CLASSICAL

◆ 아르카디 볼로도스 내한공연
화려한 테크닉과 정교한 터치, 풍부한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스크리아빈 소나타 7번, 몸푸 ‘어린이 정경’, 리스트 ‘단테를 읽고’, 알베니스 ‘라 베가’ 등 연주. 4만∼10만 원. 27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31-783-8000

◆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리더 밀로스 바첵이 이끄는 60여 년 역사의 체코의 대표적 현악 4중주단. 쇼스타코비치 ‘엘레지’, 스메타나 4중주 ‘나의 생애에서’, 가르델 ‘포르 우나 카베자’, 하이든 4중주 59번 등 연주. 3만∼5만 원. 26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 02-585-2934∼6

◆ 베를린 카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
미하엘 추커니크 지휘로 바르토크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피아노협주곡 23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가정교향곡’ 연주. 바이올린 김영욱, 피아노 황인교 협연. 1만∼8만 원. 3월 1일 오후 7시 반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02-2277-6516

◆ 월드비전과 함께 하는 아이티 난민 돕기 자선음악회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프랑크 ‘생명의 양식’, 모차르트 ‘레퀴엠’ 중 ‘눈물의 날’,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브루흐 ‘콜 니드라이’ 등. 3만∼20만 원. 3월 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544-1555

■ EXHIBITION

◆ 인터날래 2010-소통의 감수성전
인턴 큐레이터 9명이 기획한 전시. 좋아하는 대중가요를 소재로 회화와 설치작품을 만든 홍지윤 씨, 하나하나 점을 찍어 88만 원 세대의 초상을 그린 박자현, 젊은 여성의 고민을 꽃(사진)으로 표현한 임주리 씨를 비롯해 고상우 김주리 송연재 우주+림희영 유쥬쥬 전가영 씨의 작품을 전시. 3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 02-737-7650

◆ 노순택, 이혁준 전
상상마당 사진 창작 스튜디오의 제2회 한국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SKOPF)의 최종 작가로 선정된 두 작가의 개인전. 노순택 씨의 ‘Really Good, Murder’전과 이혁준 씨의 ‘숲, Forest-Eden’전. 26일∼3월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02-330-6229

◆ 한영 유선태 2인전
현실에 바탕을 둔 초현실적 세계를 보여주는 남편 유선태 씨, 직감적이고 즉흥적 방법으로 표현하는 아내 한영 씨. 구상과 추상의 각기 다른 면을 주목하는 부부화가의 작품전.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반디. 02-734-2312

◆ 2010 신진조각가전
올해 대학을 졸업한 예비작가를 발굴하는 전시다. 젖소와 우유병을 접목한 천성길 씨, 수건으로 케이크를 만든 정설화 씨, 최건아 씨를 비롯해 강유진 박인희 심효정 윤지영 함차랑 씨 등 17명이 참여한다. 4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02-3217-6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