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서 기상정보 전송… 날씨 민감상품 구매량 조절신선식품 ‘특별한 바코드’… 유통기한 한시간 전 알람
GS25 매장 직원이 날씨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상품 주문용 단말기를 든 채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GS리테일
○ 똑똑한 매장관리가 매출증대
날씨가 중요한 이유는 주문량과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이다. 단말기에 비 예보가 뜨면 업주는 본사에 컵라면이나 따뜻한 캔커피 주문을 늘린다. 소나기 예보는 우산 주문량을 늘리라는 신호다. 단말기에는 날씨가 비슷했을 때의 매출량을 기준으로 삼아 분석한 권장 주문량까지 뜬다. 보광훼미리마트가 이렇게 날씨정보에 따라 발주량을 조절하는 체계를 도입했더니 전체 매출이 30%가량 뛰었다.
이종원 GS25 영업기획팀장은 “평균 66m²(20평) 남짓한 매장에 150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몇몇 인기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의점의 특성상 과학적 관리 없이는 매출 극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 신선식품 관리시스템도 작동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의 신선식품은 다른 물품보다 ‘바코드’가 길다. 편의점 업계는 신선함이 생명인 이들 품목의 바코드에는 기존의 13자리에 유통기한 정보를 담은 바코드 3자리를 추가해 유통기한이 지나면 아예 계산이 안 되게 한다. 유통기한 30분∼1시간 전에는 단말기로 ‘유통기한 알람’도 보내준다.
이처럼 체계적인 관리는 판매시점에서 스캐너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는 것과 동시에 판매된 품목, 가격, 수량 등의 정보를 컴퓨터로 입력시키는 POS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가능하다. 이 정보로 매출 동향을 분석해 적정재고량과 주문량을 유지할 수 있다. 좀 더 상세한 분석을 위해 편의점 종업원은 계산대에서 고객의 나이를 짐작해 10여 개 군으로 분류한 고객정보도 입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