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중 “金” 타전한 외신들AP 통신 “피겨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로 남을것”밴쿠버 선 “연아는 한국의 살아 숨쉬는 예술품”신화통신 “빙상요정, 프리서 불가사의한 점수”
해외 언론사 홈피 ‘김연아 도배’ 세계 언론은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앞 다퉈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장식했다. 왼쪽부터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한 미국 CNN방송, 워싱턴포스트, 일본 아사히신문의 인터넷판 화면. 사진 출처 외신 홈페이지 캡처
김연아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 해설진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다. 해설을 맡은 피겨 안무가 샌드라 베직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오, 신이시여. 눈부시게 아름다운 연기입니다. 내가 본 올림픽 무대의 최고 연기입니다”라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본 전 세계 외신의 반응도 NBC 해설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신들은 저마다 김연아의 최고 연기에 어울리는 최고의 찬사를 만들어 내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김연아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해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미국 미라이 나가스(16)의 경기 도중 “김연아 우승”이라는 보도를 내보냈고 캐나다 신문인 밴쿠버 선과 토론토 선도 자국 조아니 로셰트의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완벽한 경기력으로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언론사 홈피 ‘김연아 도배’ 세계 언론은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앞 다퉈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장식했다. 왼쪽부터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한 미국 CNN방송, 워싱턴포스트, 일본 아사히신문의 인터넷판 화면. 사진 출처 외신 홈페이지 캡처
“보았는가, 느꼈는가. 경기장을 메운 수백 개의 태극기가 일으킨 바람은 퍼시픽림(밴쿠버의 국립공원)을 휩쓸었다. 김연아는 미식축구라면 5번의 터치다운으로, 야구라면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것과 같다.”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AP통신은 “도저히 더 잘할 수 없었고 더는 근접하기 어려웠다.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It was no contest.)”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사다의 경기 도중에 이미 금메달은 김연아의 것이 됐으며 동시에 김연아는 손이 닿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썼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