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디자인이 빼어나다. 그러나 여기서 디자인이란 단지 외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공은 스타일 자체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디지털 기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심리학적 통찰의 결과’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기기의 원형을 ‘생활소품’이 아닌 ‘디지털 유목민의 도구’로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손 안의 컴퓨터를 지향해 기기를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디자인에 심리학을 접목해 연구를 진행해온 저자는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히트 상품과 브랜드, 광고, 마케팅을 디자인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35가지 주제로 담아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