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한국알리기 백서 발간박기태 단장 “10년 노력에도 외국인들 한국 잘 몰라”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3·1절을 맞아 반크의 한국사 왜곡 바로잡기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의 자랑스러운 유물과 인물을 담아 한국 알리기 백서 ‘Discover Korea in the World’s Textbook’(사진)을 발행한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28일 “반크가 10년 동안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이 중국과 일본의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는 외국인이 많다”며 “누구나 외국에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홍보하는 데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펜팔 웹사이트에서 출발한 반크는 출범 10주년을 맞은 2009년부터 홍보 백서 발간을 준비해왔다. 반크는 백서에 반크가 외국 교과서, 백과사전, 외신, 웹사이트에서 한국에 관해 왜곡된 부분을 발견하고 고친 활동과 시정 전략, 오류 키워드, 외국 학자와 외국인 설득 과정 등을 담았다. 또 일본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독도와 동해 표기 문제, 동북공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을 소개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위인과 훈민정음, 직지 등 우리문화의 우수성도 담았다.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박기태 단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독도와 동해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세계지도를 들고 있다. 사진 제공 반크 박기태 단장
박 단장은 “최근 반크 홍보대사인 가수 김장훈 씨의 독도 홍보나 뉴욕타임스 광고를 보고 ‘나도 저렇게 한국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돈이 없어도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백서를 냈다”고 말했다.
반크는 백서와 함께 만화 캐릭터로 한국을 친근하게 소개한 130쪽 분량의 소책자 ‘두근두근 코리아’도 발행해 3000부를 유학생과 해외 자원봉사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한국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을 위해 각종 문화유산과 관광지, 한식,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수준, 민주화 운동 과정 등을 소개한다.
박 단장은 “민간 외교사절단의 경험을 살려 한국 청년들이 지구 온난화나 저개발국가의 빈곤, 질병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월드 체인저’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모습을 알릴 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들도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