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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③ 냉장고 절전법

입력 | 2010-03-01 03:00:00

‘냉장고 명당’ 통풍 잘되는 곳에 설치땐 전기요금 月934원 절약




가전제품에도 명당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연중 쉬지 않고 계속 켜놓고 사용하는 냉장고는 과연 어디가 명당일까요?

냉장고는 전기로 열교환기를 돌려 내부 온도를 낮춘 뒤 그 열을 외부로 발산합니다. 그래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열교환기의 효율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하면 전기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벽면과 맞닿는 면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냉장고에서 나오는 열이 잘 발산되고 열교환기 효율도 좋아지죠. 주위에 창문이 있다면 외부 공기가 잘 들어오도록 열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벽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창문이 있는 곳이 바로 냉장고의 명당이라는 것 아시겠죠? 냉장고 명당은 여러분이 만들 수도 있답니다. 냉장고의 내부 열은 몸체로도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냉장고 윗부분에 박스나 살림도구를 얹어두면 열 발산을 막게 되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명당을 만드시려면 냉장고 위는 반드시 비워 두셔야 합니다.

냉장고의 전기 사용을 줄이는 방법에는 내부 음식을 가득 채우지 말고 60% 선을 유지한다거나 문을 자주 여닫지 않기, 뜨거운 음식 넣지 않기, 냉동실 서리 제거 등이 있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면 보통 냉장고는 한 달에 3.76kWh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 달 평균 300kWh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집이라고 가정할 경우 약 934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죠. 냉장고 설정 온도를 ‘강’에서 ‘중’으로 낮추면 이보다 더 많은 5.14kWh, 한 달 평균 약 1277원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아!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냉장고의 실내 명당 이야기인데요. 냉장실의 음식물은 약간 거리를 두고 넣어 두어야 냉기가 골고루 퍼지면서 에너지 효율이 좋아진답니다. 하지만 냉동실은 음식물을 간격 없이 보관해야 전도에 의해 냉기가 잘 전달되면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