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 83세 최세태 옹
최세태 옹은 항상 가장 일찍 등교해 교실 청소를 하고 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도 하는 모범생이었다. 최 옹(가운데 한복)이 동급생들과 함께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제공 미래중학교
“농사를 지으며 7남매를 모두 대학 공부까지 시키느라 허리 펼 새가 없이 살았지요. 세상은 빠르게 바뀌는데 알지 못하면 사람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서 80이 넘은 나이에 중학교에 갈 생각을 하게 됐지요”
최 옹은 2008년 임실에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한 미래학교가 문을 연다는 말을 듣고 입학했다. 이 학교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초중고교 학력 인정학교. 1년 3학기로 2년 만에 중학과정을 마친다.
임실=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