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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족보 궁금하면 대전 뿌리공원 오세요”

입력 | 2010-03-01 03:00:00

문중 조형물 추가 설치 계획… 내달 족보박물관 개관
4월 17, 18일 효문화 축제 열어 효행상 시상 등 행사




대전 중구 침산동에 있는 뿌리공원 전경. 사진 제공 대전 중구

대전 유등천 상류인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은 말 그대로 자신의 ‘뿌리’인 성(姓)을 알 수 있는 조형물이 설치된 곳. 이곳에 4월 ‘한국족보박물관’이 문을 여는 등 새롭게 변신한다.

뿌리공원에는 전국의 136개 문중 조형물이 있다. ‘나는 누구의 후손이고 우리의 조상은 누구이며 어떻게 시작됐는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공원이 생기자 지금도 전국 100개 문중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공간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 대전시와 중구청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공원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뿌리공원이 알려지자 공원 주변 식당은 종친회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 온 문중회원들이 뿌리공원을 둘러본 뒤 공원 주변에서 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다음 달 문을 여는 한국족보박물관은 전체 면적 1478m²(약 447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족보 등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실 3곳 외에 기획전시실, 수장고, 시청각실, 정보자료실, 문중협의회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족보박물관 건립에는 전국에서 82개 성씨별 문중이 참여해 356건 1100여 점의 족보와 문집류, 고문서, 탁본, CD와 영상자료, 영정사진 등을 기증했다.

중구청은 한국족보박물관 준공에 맞춰 4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제2회 효문화 뿌리축제’를 개최한다. ‘3대가 함께하는 뿌리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136개 문중의 깃발 행진, 효행상 시상 및 문중 홍보대사 위촉, 한국족보박물관 개관식 등으로 진행된다.

또 조상의 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축제를 위해 문중·문화·전통·참여·체험행사 등으로 모두 54개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의 효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계승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