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32개국 베이스캠프 확정
허정무호,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6월5일 입성
19개국 요하네스버그 주변 도시 고지대 몰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32개국의 베이스캠프가 결정됐다.
월드컵 베이스캠프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비롯해 상대국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장소다.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은 숙소와 훈련장 결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FIFA는 2월 2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 출전국의 베이스캠프를 발표했다. 이미 지난 달 중순 한 차례 발표했지만 알제리가 캠프를 변경한 이후 재차 홈페이지를 통해 32개국의 베이스캠프 숙소와 훈련장을 공개했다.
한국은 예정대로 루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 호텔로 확정했다. 훈련장은 호텔 인근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으로 정했다. 숙소에서는 약 18km 떨어져 있다. 축구대표팀은 1월 남아공 전훈 당시 헌터스 레스트 호텔과 훈련장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허정무 사단은 오스트리아에서 전훈을 한 뒤 대회 개막을 일주일 정도 앞둔 6월 5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대표팀도 한국과 함께 루스텐버그에 머물 계획이다. 숙소는 바포겡 스포츠 캠퍼스로 정했다. 이 곳은 숙소와 훈련장이 한 곳에 있어 이동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등 B조 팀들의 캠프도 확정됐다. 첫 경기 상대 그리스는 더반에서 16km 떨어진 베버리 힐스 호텔에 머문다. 훈련장은 노스우드 스쿨이다.
1966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북한은 프리토리아에서 33km정도 떨어진 호텔 미드란드에 여장을 푼다. 훈련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지은 마쿨롱 스타디움으로 숙소에서 약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편 32개국 가운데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한 19개 국가들이 요하네스버그 주변 도시 고지대에 캠프를 마련해 고지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