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이 출근 둘째 날인 3일에도 노조의 저지로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자 서울 여의도 MBC 지상 주차장에 천막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경 MBC에 도착했으나 노조원 40여 명이 가로막자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과 10여 분간 설전을 벌인 뒤 천막 집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김 사장은 오전 9시 10분경 천막 집무실에서 김재형 경영본부장 등과 회의를 갖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중계 협상 과정을 보고받았다. 노조는 회의 중간에 천막 집무실을 찾아가 나가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오전 10시 반경 회의를 마치고 천막 집무실을 떠났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