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촌 257가구
음식폐기물 에너지 변환
비닐하우스-지역난방 활용
사업비 55억 지원하기로
덕암 49가구
소수력-풍력발전기 설치
녹색마을센터서 생태교육
2012년까지 146억 투입
버려지는 자연자원과 폐기물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녹색마을’ 시범사업지로 광주와 전북 완주군 두 마을이 도시형과 농촌형에 각각 선정됐다.
광주 남구 승촌마을(257가구)에 전국 최초의 ‘도시형 저탄소 녹색마을’ 모델이 선보여진다. 광주시는 3일 “올 초 환경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도시형 저탄소 녹색마을 시범사업’ 심사 결과 남구 승촌마을이 도시형 사업 대상지로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저탄소 녹색마을은 소규모 마을에서 발생하는 유기성폐기물(음식물류 폐기물, 농업부산물 등)을 재활용하거나 자연력을 이용해 마을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생산 운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동체. 총 사업비 55억 원(국비 50%) 규모로 올해 주민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남구 승촌마을은 전형적인 도시형 전원마을로 유기농 및 비닐하우스 농작물 재배를 주로 한다. 마을에서 나오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에너지로 변환시켜 지역난방 및 비닐하우스 등에 공급해 에너지 자립도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부산물은 퇴비 또는 액체사료로 재활용해 농가에 되돌려 줌으로써 농가 수익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등 ‘수익형 자원순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소규모 에너지 자립형 마을 조성사업이 성공하면 녹색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농촌형
이 마을은 태양광 발전으로 마을 49가구의 전력을 자급한다. 어우보 등 2개 보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곡 아래에 풍력발전기를 세운다. 마을 축산단지에는 돼지 1만2000마리의 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한 바이오 가스 발전소를 짓는다.
이들 발전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 가운데 마을에서 사용하고 남는 것은 한전에 팔고 일부는 마을 뒷산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가공하는 공장을 가동한다. 모든 주택 난방을 기름보일러에서 폐목재 가공품(우드펠릿) 사용 보일러로 바꾸고 남은 폐목재 가공 연료는 내다 판다. 화장실은 미생물로 정화하는 자연형 화장실로 바꾸고 가축분뇨 발효비료 등으로 환경친화적 농업을 한다. 마을 주변 만경강 상류에 에너지 생태 탐방로를 만들고 생태교육을 하는 녹색마을센터도 운영한다.김권 기자 goqud@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