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맹타 불구 업그레이드 다짐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만족할 만한 스윙은 단 한 번이었어요. 시즌 중에 그 스윙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9경기에 출장해 35타수 11안타·2홈런·11타점. 두산 김현수(22)의 2010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성적이다. 호조의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고무적이지만 팀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며 클러치히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만족할 만한 스윙은 세이부전에서 만루홈런을 쳤을 때 딱 한 번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월 18일 세이부(1군)와의 연습경기 4회 2사 만루에서 야마기시 미노루의 볼을 받아쳐 우월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첫 연습경기였던 KIA전에서도 윤석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았지만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타격은 이때 단 한 번일 정도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