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세입위장 대행 샌더 레빈… 주미대사관 “큰 암초 만난 셈”

랭걸 전 위원장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인 반면 레빈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측에 유리하다며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대표적인 강경파 의원이어서 한미 FTA 체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한미 FTA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비상이 걸렸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세금을 어떻게 매길지 결정하는 곳으로 미 의회에서 FTA를 전담하는 주무기관이다.
20선인 랭걸 전 위원장의 후임은 원래 내부 규정대로 한다면 19선인 피트 스타크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맡아야 하지만 공화당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평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레빈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 의원은 1983년부터 미 하원의원을 지내고 있는 14선 의원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