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덕 씨, 총장 취임식날 기부
2007년 14억 등 총 45억원
1993년 법을 몰라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상가건물을 날릴 위기에 몰렸다 법률 자문을 해주던 이강혁 당시 한국외국어대 총장(헌법학자)의 도움으로 재산을 지킨 조 씨는 그 후 한국외국어대와 인연을 지속해왔다. 6·25전쟁 때 월남해 어렵사리 모아온 14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2007년 한국외국어대 법대가 법학관을 신축 개관한다는 소식에 선뜻 내놓았는가 하면 1999년에도 한국외국어대 법대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기탁하는 등 총 20억여 원을 기부했다. 한편 한국외국어대는 ‘외대 법대’를 아끼는 조 씨의 뜻을 받들어 2007년 4월 법학관에 ‘조명덕홀’을 개관하고 조 씨의 부조 흉상을 홀 정문 앞에 설치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