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만 빼고 모든 능력을 다 발휘했다. 한국 대표팀와 과 마찬가지로 볼턴에서도 ‘이청용 시프트’가 위력을 떨쳤다.
7일(한국시간) 런던 업튼 파크에서 치러진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에서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안정된 활약을 했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날개로 나선 이청용은 공격 때 과감한 침투 능력을 과시했다. 수비 때는 풀백 스타인손의 뒤까지 깊숙이 커버했다.
이후에도 여러 번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데이비스와 적극적인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웨스트햄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후반에는 ‘이청용 시프트’가 더욱 위력을 떨쳤다. 타미르 코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에 놓이자 볼턴은 데이비스를 제외한 전원을 미드필드 아래로 이동시켰다. 이 때 이청용은 단순히 측면에 머물지 않았다. 데이비스와의 빠른 포지션 체인지를 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과감한 돌파는 여전했다. 이청용은 후반 32분 상대 디아만티와 경합해서 볼을 따낸 뒤 상대 진영을 10m 가량 질주했고, 종료 직전에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30m를 돌파하며 볼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슛을 지나치게 아낀 점은 아쉬웠다. 공격 때 데이비스-요한 엘만더 투 톱 라인과 거의 동일선상에서 스리톱에 가까운 공격수로 나섰으나 전반 41분 단 한 차례 슛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