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과일브랜드 5월 출시고급화-소량포장으로 승부
사실 그동안 국내 백화점 ‘빅3’(롯데 현대 신세계) 중 1등 롯데백화점의 식품관은 다른 백화점에 비해 다소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지하 식품관이 고급스러워야 ‘분수 효과’(저층의 구매가 고층으로 이어지는 것)가 일어나 백화점 전체가 고급이 된다”고 ‘식품 매장의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부르기 편한 ‘롯데 표 과일’의 브랜드 선정 문제를 놓고 브랜드 컨설팅회사와 함께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브랜드가 담게 될 테마 식품의 안전성과 식품관의 부티크(고급 제품을 파는 매장) 체제 등도 중점 검토 대상입니다.
일본 아오모리(靑森) 현의 사과 한 개(1050엔·약 1만3000원·사진), 도치기(회木) 현의 딸기 12개(3500엔·약 4만4000원)…. 에콰도르산 바나나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키티 캐릭터 그림을 넣은 비닐봉지에 한 개(157엔·약 2000원)씩 넣어 팔고 있었습니다. 대개 두 단으로 담아 아래쪽 딸기는 물러 터지기 쉬운 국내 과일 포장에 비해 잘 생긴 과일만 얄밉도록 소량 담은 일본의 포장은 과일을 귀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김선미 산업부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