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라 마잘 크로아티아 경제·노동·산업차관(사진)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안 자원을 배경으로 관광과 조선 산업이 특화된 크로아티아는 국제 입찰을 통해 조선소 6곳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마잘 차관은 한국 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방한했다.
조선 산업은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지만 크로아티아 역시 18세기부터 조선소를 운영하는 등 저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민영화를 추진하는 조선소 중 한 곳인 크랄예비차 조선소는 1729년에 세워졌다.
북부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제1의 항구 도시 리예카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중부 및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드리아 해를 통해 중동부 유럽으로 가면 함부르크나 로테르담을 이용하는 기존 북유럽 항로보다 운송 기간을 5, 6일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