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작… 항모 참여 안해 연합사, 北자극 우려 감안한 듯
북한의 남침으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미국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훈련하는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Key Resolve)가 8∼19일 실시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는 올해 키 리졸브에 예년보다 작은 규모인 주한미군 1만여 명과 증원미군 8000여 명 등 미군 1만8000여 명이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군은 지난해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2만60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항모가 오지 않아 병력이 줄었다. 이는 남북관계 등을 감안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한국군은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 연합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실시된다. 연합사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해 매년 비슷한 시기에 해온 정례연습”이라고 말했다. 연합사는 지난달 17일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에 훈련 실시 계획을 통보하면서 연습이 정례적인 성격임을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