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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Q|‘팔방미인’ 구혜선의 비밀] “메가폰 잡았더니 남자생각 싹 사라졌어요”

입력 | 2010-03-08 07:00:00

화가, 작가, 작곡가, 단편영화 감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구혜선의 장편상업영화 감독 데뷔작 ‘요술’의 촬영현장이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개 됐다.연출, 시나리오, 작곡, 출연까지 1인 4역을 소화한 구혜선 감독이 진지하게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 구혜선의 사랑과 결혼

구혜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 관심사가 사랑과 결혼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없어졌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남자를 만날 수도 없겠지만, 어느 순간 남자에 관심이 없어졌어요. 부모님이 늘 ‘결혼은 늦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를 몰랐어요. 주위 사람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은 ‘하면 안 되는 것’이란 생각이 더 들었어요. 하하.”

구혜선은 “사랑은 할 만큼은 해봤다”고 했다. 스무 살 시절 대학을 다니면서 사랑을 해봤다는 그녀는 “사랑을 많이 해봤다는 게 아니라, 사랑이 주는 여러 감정에 대한 경험은 충분히 해봤다”고 설명했다.

“조건 없이 사랑할 남자를 만나야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현실적인 면을 보게 돼요. 그 ‘현실’을 보이지 않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혜선은 지난해 ‘꽃보다 남자’를 촬영하면서 이민호와 열애설이 났었다. 그녀는 자신보다 “세 살 어린 동생” 이민호와는 지금도 “친하게” 잘 지낸단다.

“민호는 너무 친해 오해를 할만도 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수다를 많이 떠는데, 민호가 여성스러워서 잘 이해하고, 제 말을 잘 들어줘요. 하지만 (나와의 오해로 인해) 그의 앞길을 막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만날 때 조심스러워요.”

구혜선은 얼마전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비와 함께 ‘CF속 최고 커플’로 선정됐다. 비와는 모 제과 브랜드 광고에 함께 출연했다. CF촬영 외에 양현석과 비가 함께 있는 자리에 만난 적이 있다며 “나보다 어머니가 비를 너무 좋아하신다. 함께 CF 찍었을 때는 현장 에피소드나 인상을 물어보시면서 관심이 많았다”며 웃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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