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민주당 정략적 태도 아니냐”
‘우근민을 어찌할꼬?’
민주당이 성희롱 확정 판결을 받은 우근민 전 제주지사(68·사진)의 복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같은 당내에서도 “‘무분별 영입’이 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도덕성에 치명상을 가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둬 온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민주당의 정략적 태도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민주당은 우 전 지사와 관련해 입장을 재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전 장관은 제주 출신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야권 연대의 순항을 위해서라도 우 전 지사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10일 “우 전 지사 문제를 거울삼아 개혁공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