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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달라도 다함께/순천 외국인 한글학교

입력 | 2010-03-11 03:00:00

“열심히 공부해 한국국적 딸것”
이주여성 46명 한글공부 열기




“일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한국 국적을 취득할래요” 10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동 남부교회 교육관 4층 한 교실. 이순강 순천외국인 한글학교 교사(47·여)가 ‘도시나 시골, 관광지’에 대한 한국어 설명을 이어갔다. 베트남 출신 주부 김유엔 씨(30) 등 이주여성 22명은 눈을 반짝이며 수업을 들었다. 다른 교실 2곳에서는 이주여성 24명이 초급 1, 2단계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주여성 46명은 4일부터 법무부에서 실시하는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출신으로 1주일에 13시간씩 수업을 받으며 한국국적 취득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순천외국인 한글학교는 이주여성들이 편안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모유수유실과 유아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교육은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이 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한 외국인들은 한국국적 취득시험이나 면접시험을 면제받는다.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과정 수업을 결혼이민자는 최대 250시간, 일반 이민자는 최대 450시간 동안 받아야 한다. 순천 외국인 한글학교는 전남 동부권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 거점기관이다. 산하단체로 여수 쌍봉복지관과 순천 주암복지관이 있다. 쌍봉복지관에서는 이주여성 31명이, 주암복지관에서는 이주여성 3명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전남 서부권은 목포대가, 광주는 (사)이주가족복지회가 거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문왕철 순천외국인한글학교 대표는 “이주여성 등 이민자의 특성과 국내 체류 기간을 고려해 국적취득에 필요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