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광폭 행보.’
로이스터 감독은 11일 시범경기 문학 SK전이 녹지 않은 눈 탓에 취소되자마자 비행기 예약을 지시했다. 목적지는 롯데의 2군 연습장이 있는 상동구장. 보좌관인 커티스 정은 물론 양상문 투수코치와 투수 사도스키, 장원준이 동승했다. 사도스키는 11일 SK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고, 장원준은 그 다음에 던지기로 돼 있었다.
로이스터의 상동행은 어떻게든 두 투수의 구위를 실전을 통해 점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청백전이 예정돼 있었다). 게다가 롯데는 9~10일 삼성과 대구 2연전을 마치고 주력 야수들을 인천에 데려오지 않았다. 홍성흔 강민호 이대호 조성환 가르시아 등 주력 타자들은 13~14일 KIA전에 맞춰 광주로 합류하기로 돼 있었다. 문학에서는 1.5군급 야수진과 투수들을 시험하는 무대로 삼으려 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