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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⑥ 효율적 쓰레기 배출

입력 | 2010-03-12 03:00:00

“분리배출 쉽게 포장용기에 재질별 색깔 표시를”





“용기·포장재 재질에 따라 해당 용기 표면에 고유의 색깔 선을 표시하면 더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독자 강태웅 씨가 동아일보에 보내주신 아이디어입니다.

현행 분리배출표시제는 3개의 화살표로 이뤄진 삼각형 가운데 ‘종이’ ‘종이팩’ ‘유리’ ‘철’ 등으로 재질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의견에 대해 한국환경자원공사 측은 “플라스틱의 경우 선별장에서의 작업시간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종이나 유리는 분리배출표시가 없어도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 표시는 ‘PET’ ‘PP’ ‘PS’ ‘OTHER’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도를 변경하면 용기 교체 등에 따른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한 문제라고 합니다.

강 씨의 색깔 구분 아이디어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효율적인 분리배출을 위해 품목별 고유색상을 지정해 고시한 것과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캔류는 회색, 유리병은 주황색, 종이팩은 녹색, PET병은 노란색, 플라스틱류는 파란색 등으로 표시하자는 것이죠. 서울시는 올해 관공서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부터 공동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재질에 따라 나눠 배출하는 것인 만큼 가정에서의 ‘전 처리’도 중요합니다. 우유 등 음료팩은 바짝 말린 뒤 일반 종이와 구분해 모아야 합니다. 용기에 남은 음식 찌꺼기는 깨끗이 씻고 플라스틱 용기나 캔은 압착해서 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1L 우유팩 30개로 두루마리 화장지 5개를 만들 수 있고 폐지 1t을 재활용하면 30년생 나무 17그루를 베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알루미늄 캔 1개를 재활용하면 3시간가량 TV 시청이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심코 버리면 토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될 뿐이지만 분리배출하면 대부분 재활용해 자원으로 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수고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답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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