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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 기업이 조성하는 산단 줄이어

입력 | 2010-03-12 03:00:00

기장 명례산단 기공식
장안산단은 23일 공사 끝나




부산에 실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조성하는 산업단지가 잇따라 들어선다. 산업용지가 부족한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부산지역 상공인들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인 부산상공산단개발㈜은 13일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서 명례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민간개발 방식으로 조성되는 명례산업단지는 수요자인 기업들이 별도 회사를 만들어 추진하는 것이 특징. 전체 용지는 156만 m²(약 47만 평). 201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65개사가 입주를 잠정 결정했다. 이 가운데는 양산지역에서 5개사, 김해에서 2개사, 마산에서 1개사 등 경남지역 9개 기업도 포함됐다. 특히 최근 명례산단으로 본사 이전과 함께 입주를 결정한 화승그룹은 2020년까지 총 5000억 원을 들여 나노기술이 접목된 첨단복합소재를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달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조합이 대행 개발한 기장군 장안읍 장안산업단지도 23일 공사가 끝난다. 장안산단은 전체 용지 131만 m²(약 39만6000평) 가운데 70만 m²(약 21만2000평)는 부산도시공사와 기장군이 공영개발했다. 나머지 61만 m²(약 18만4000평)는 실수요자인 자동차부품조합이 위탁 개발하면서 분양가를 크게 낮췄다. 장안산단은 3.3m²(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83만 원으로 2006년부터 부산지역에 분양된 산업용지 평균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장안산단에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23개 자동차부품업체를 비롯해 전기·기계부품업체 등 46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 현재 10여 개 업체에서 공장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