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초과학-복합소재 연구센터 설립하기로
막스 플랑크 연구소 재단의 상징인 미네르바(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의 모습.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의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한국 분원이 포스텍에 설치되는 것이 구체화되면서 이 좌대의 주인공도 머지않아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성기 총장은 11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분원이 포스텍에 설치되는 것만으로도 왕성한 연구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텍과 포항시, 경북도가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한국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 2008년 7월 추진위를 구성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국제적 위상 때문이다.
1948년 설립 이후 노벨상 수상자를 17명 배출한 이 연구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분원 형식의 연구소를 개설했다. 연구 기반과 발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기준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이다. 포스텍은 2008년 이 연구소와 ‘주니어리서치그룹’이라는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1월에는 백 총장이 독일 뮌헨을 방문해 연구소 재단 측과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한국 분원 설립도 추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런 분위기에다 포항에 가속기연구소 같은 기반시설이 있는 점 등이 이번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