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장기적 하락세 불가피
자산 ‘부동산 탈출’ 시점은…
경제를 보는 두 개의 눈 / 한상완 지음 / 296쪽·1만3800원·현대경제연구원
한쪽에선 공급 과잉으로 인한 하락세를 예상하고, 다른 쪽에선 시세 회복과 상승세를 예측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에 과도하게 치우친 가계자산 구성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일본의 경우 1990년대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부동산에 과다하게 투자한 기업들이 무너지고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경제 전체가 침체에 빠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별 무효과였다. 미국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터진 부동산 버블로 인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부동산시장이 장기적 하락 추세로 갈 위험이 크다고 본다. 아울러 부동산에 과도하게 편중된 가계 자산의 위험성도 지적한다. 저자가 책을 쓴 목적도 “우리 가계의 자산 구성을 건전하게 바꾸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 책은 가계의 자산 구성이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가계는 기업과 달리 건전성이 무너지면 회복을 못한다. 기업은 부실화되면 금융기관이 들어가서 주식을 소각하고 대출을 출자전환하면 다시 건전해진다. 그러나 가계는 그럴 수 없다. 대부분 가계가 무너지면 회복하기까지 한 세대가 소요된다.” 일본의 1991년부터 아직까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는 것이다.
박영균 논설위원 parkyk@donga.com
▼ 해외원서가 한국서 더 싼 이유 ▼
경영학 콘서트 / 장영재 지음 / 376쪽·1만3800원·비즈니스북스
저자는 미국 보스턴대 우주항공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따고 MIT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내며 책을 집필했다.
구글이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 이유, 미 국방부가 벌인 풍선 찾기 이벤트의 의미, 바다 건너 온 해외 원서의 가격이 한국에서 더 싼 이유 등 일상 속 경영학 사례를 데이터마이닝, 고객관계관리(CRM), 공급사슬망(SCM) 등 경영학 용어와 이론을 활용해 풀어냈다.
▼ ‘어깨 너머의 시선’이 성공비결 ▼
닌텐도-“놀라움”을 낳는 방정식 / 이노우에 오사무 지음·김정환 옮김 / 280쪽·1만3000원·씨실과날실
저자는 1889년 화투 가게로 시작한 이 오래된 회사가 일본의 대표적 혁신 기업으로 꼽히게 된 과정을 이와타 사토루 사장과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를 중심으로 찾았다.
이와타 사장은 사람들이 게임에서 멀어지는 까닭을 탐구한 끝에 게임기가 갈수록 복잡해져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탄생한 게 누구나 쉽게 터치펜으로 조작하는 닌텐도 DS였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개발했던 미야모토 전무는 평소 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이와타 사장은 그의 성공 비결을 ‘어깨 너머의 시선’이라고 표현한다. 미야모토 전무는 게임과 안 친한 사무직 직원에게 게임기를 쥐여 주고 그 모습을 뒤에서 말없이 바라보며 개선점을 발견해 나간다고 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