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들리는 동시집/이상교 지음·박지은 그림/168쪽·1만3000원·토토북
‘후룩후루룩 뜨끈뜨근 무국/깍둑깍둑 알맞게 익은 깍두기/똑똑딱딱 젓가락질/식탁은 한상 가득 차려놓고는/꿀꺽꿀꺽 침만 삼켜요’(제목 ‘식탁’)
‘이마에 땀이 난다. 줄줄/콧등에 땀이 난다. 송골송골/손바닥에 땀이 난다. 끈적끈적/“그만 쉬었다 하렴.”/미끈미끈 땀이 난다’(제목 ’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린 저자는 ‘야, 아침이다’ ‘즐거운 우리 학교’ ‘시끌벅적 거리 풍경’ 등 11개의 주제로 60여 편의 동시를 실었다. 동시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우리말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어휘력이 늘어나면 말하기는 물론 글쓰기 실력도 좋아진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거나 깨친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