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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 든 문근영 vs 양파머리 손예진

입력 | 2010-03-13 07:00:00

“예전 모습은 잊어주세요” 문근영(왼쪽부터 시계방향), 손예진, 김소연이 각자 주연을 맡은 드라마에서 180도 변한 모습을 선보인다.



‘신데렐라…’ 문근영 소름녀
‘개인의…’ 손예진 털털녀로
‘검사…’ 김소연은 상큼발랄
여배우 파격 변신 대결 기대


3월31일 안방극장 ‘여배우 대전’의 키워드는 ‘이미지 변신’이다.

3월31일, 지상파 3사는 나란히 새 수목드라마를 방송한다. 공교롭게도 3편 모두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여자이야기.

MBC ‘개인의 취향’에는 손예진,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는 문근영, 그리고 SBS ‘검사 프린세스’에는 김소연이 주연을 맡았다.

이들 여배우 3인방은 약속이나 한 듯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바꾸고 외모부터 연기까지 변신을 시도한다. 이를 통한 시청률 선점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도회적인 매력의 손예진은 ‘털털녀’로 변신한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등을 통해 세련된 매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푼수끼 다분한 사고뭉치 역을 맡았다. 무릎 나온 운동복과 헝클어진 머리에 노메이크업은 기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몇 장의 현장 사진에 나온 손예진의 모습은 벌써부터 화제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려온 문근영은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그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 상처를 입은 음울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

‘신데렐라 언니’의 한 제작관계자는 “웃음기가 전혀 없는 문근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귀여운 매력을 내세웠던 이미지를 단 번에 없애는 파격적인 변신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아이리스’로 스타덤에 오른 김소연은 ‘검사 프린세스’로 ‘인기 굳히기’에 나선다. 드라마 ‘식객’이나 ‘아이리스’에서 말수가 적지만 속이 깊은 인물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 거침없이 말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냉철한 여검사로 분한다. 의상 역시 화려한 색상으로 택해 쾌활한 극 중 성격을 대변할 계획이다.

인기와 연기력에서 물러설 수 없는 여배우 3명의 대결이 ‘변신’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맞물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제공 | KBS·MBC·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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