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주(州)의 주도 라호르에서 12일 군용 차량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 2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오후 12시 48분(현지 시간) RA 바자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로부터 15초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이곳은 군 기지와 군이 운영하는 병원과 학교가 밀집한 곳으로 인근에는 주택 가게 식당 등이 있다. 차우드리 샤피크 경찰 대변인은 “테러범들은 군부대로 들어오는 호송차량을 노렸다”고 밝혔으며 파르바이즈 라도르 라호르 경찰청장은 “사망자 중 최소 5명은 군인”이라고 말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로부터 270km가량 떨어진 라호르는 인도와 접경지대에 있다. 이 지역은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공격으로 최근 3년간 3000여 명이 사망했다. 8일에는 라호르 시내 정보기관이 입주한 청사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로 11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