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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강릉 ‘겨울연가’ 촬영장 강풍에 연단 무너져 일본 팬 등 32명 부상

입력 | 2010-03-13 03:00:00


‘한류(韓流)스타’ 배용준 최지우 씨가 출연하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 촬영을 구경 온 일본인과 내국인 관광객 등이 갑자기 촬영장에 몰아친 강풍으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경찰서와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10분경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 리조트 안에 있는 조각공원의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촬영장에서 너비 2m, 폭 7m가량의 합판으로 된 연단이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에 무너지면서 일본인 관광객 핫토리 씨(55·여) 등 3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배용준 최지우 씨와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연단이 잇달아 덮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사람들은 대부분 머리와 팔 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촬영에 나선 배용준 최지우 씨는 다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발생한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방에는 오후 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바뀌었으며 속초와 고성, 양양 등에서 대형광고판과 입간판 등이 넘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14분 속초시 청호동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4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후 3시 반 동해시 초속 26.4m, 오후 2시 21분 강릉시 초속 23.4m를 기록하는 등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이 오후 내내 몰아쳤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