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젊음… 스포티함… 모든걸 다 갖췄다
우아한 옆선-뒤태… L당 15.5㎞ 효율성 확실히 업그레이드
○ L당 15.5km로 1등급 연비 달성
C클래스는 간결한 라인과 안정된 면 처리 등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잘 표현했다. 또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C클래스는 AMG 스타일링 패키지와 공기 역학적 사이드미러 디자인 도입으로 더욱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외모는 단단하고 강렬한 인상이다. 솔직히 벤츠니까 이런 디자인에 ‘아방가르드’라는 수식어를 달 생각을 하지, 보편적인 감각으로는 지극히 점잖고 절제된 라인이라고 해야 맞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선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세 꼭지 별’ 엠블럼이 확실하게 “나 벤츠요”라고 말해줘 C클래스를 구입한 운전자들을 흡족하게 할 것 같다. 엠블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특히 옆선과 뒤태가 수다스럽지 않고 우아하다.
내부도 고급스럽다. 버튼을 누르면 스르륵 올라오는 팝업형 모니터는 시각적인 효과가 흐뭇하고, 직·간접 방식의 2중 실내조명과 시트의 느낌도 좋다. 조수석 메모리 시트 기능이나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옵션으로 채택된 것도 마음에 든다. 다만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플라스틱 재질은 다소 벤츠스럽지 못하고 원가절감의 흔적이 보인다.
○ 도로 따라 충격흡수 정도 조절
시속 60km까지는 ‘도심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라고 일부러 이렇게 세팅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다소 투박한 느낌이다. 그러나 회전수가 치솟으면 묵직하고 강력하게 뻗어나간다. 제원표상 최대 토크는 1400∼2800rpm에서 40.8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까지 걸리는 시간은 7.7초다. 핸들링이나 제동은 즉각적이다.
사이드미러가 작아서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점은 불만이다. 블루이피션시 기술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걸까? 내비게이션이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후방 카메라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5430만 원.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