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의 효과
검도는 심신을 조화롭게 할 뿐 아니라 두뇌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사진제공|전국검도연합회
학창 시절 검도하는 친구들을 보면 왠지 멋스러워 보였던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맨발로 움직이며 전광석화처럼 죽도를 후려치는 모습은 로망이다. 그런데 검도는 보기만 멋있는 게 아니다. 검도를 하면 누릴 수 있는 좋은 점이 너무나 많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검도연합회 도성기 사무처장에게 검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검도는 전신운동, 비만 해결에도 탁월
가장 큰 매력은 심신의 조화다. 검도는 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 심기력일치(心氣力一致)의 수련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 등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게 한다.
상대와 거리를 두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을 익히고, 참을성을 증진하는 데도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삐뚤어진 자세를 교정하는 데도 제격이다. 도성기 사무처장은 “현대인은 잘못된 자세를 오래 취해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검도를 하면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신운동인 검도는 온몸의 근육을 사용해 엄청난 양의 칼로리 소모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민거리인 비만을 없애주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항상 움직이고 뛰어야 하므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맨발로 마룻바닥에서 수련하고, 죽도를 손에 잡고 운동하므로 장기 기능을 향상하는 데도 좋다.
검도는 운동 효과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운동보다 탁월하다. 왼손과 왼발을 많이 사용해 좌우 두뇌의 균형 발전을 가져다주기 때문.
도성기 사무처장은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논리와 기억력을 주관하는 좌뇌의 과다 사용은 두뇌 활동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하지만 왼손과 왼발을 늘 사용하는 검도는 좌우 두뇌에 균형을 줘 두뇌 전체가 고르게 발달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도성기 사무처장은 두뇌 발달의 효과는 노인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노인들도 지속적으로 검도를 수련하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
“노인들이 팔, 어깨, 손목을 계속 사용하고 죽도를 잡은 손가락을 끊임없이 움직이면 말단 신경을 자극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해 중풍과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