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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향해” 상하이 水陸空 건설 전쟁

입력 | 2010-03-16 03:00:00

長江 92km 뱃길 고속도…자기부상철도…훙차오 제2터미널




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上海)가 땅과 하늘, 바다와 강에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잇달아 구축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교통운수부는 14일 “창장(長江)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입구인 창장커우(長江口)에서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 시 타이창(太倉)에 이르는 92.2km 구간을 수심 12.5m로 파는 뱃길 정비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이로써 그동안 수심이 6m에 불과해 난징(南京) 등 상류로 가지 못했던 5만 t급 컨테이너 선박 등 대형선박 운항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창장커우 뱃길 정비는 12년간 150억 위안(약 2조5500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중국 내 최대 수운 공사이자 세계 최대 강 정비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뱃길 정비 범위를 확대하고 수심도 깊게 해 10만∼20만 t의 선박 운항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통신은 “이 같은 프로젝트는 ‘강의 고속도로’를 닦는 것으로 창장 강 삼각주 개발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5월 상하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확장 리노베이션 공사를 서둘러온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도 16일 제2터미널을 개항한다. 제2터미널에는 중국 국내를 운항하는 11개 중국 항공사가 옮겨가고 한국 일본 등은 제1터미널을 그대로 사용한다. 상하이는 푸둥(浦東) 공항과 훙차오 공항을 합쳐 여객 수송인원을 올해 8400만 명에서 2015년에는 1억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방사능 누출 우려 등으로 2008년 공사가 중단됐던 상하이∼항저우(杭州) 자기부상철도 건설 공사가 재개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철도부 측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기부상철도 사업이 정부 승인을 받아 더욱 상세한 추진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이는 199.484km로 201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20억 위안(약 3조740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중국에는 상하이 푸둥 공항과 푸둥 금융중심까지 약 30km 구간에서만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상하이와 주변 도시 간에는 최근 수년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다리 등 대규모 SOC 시설 건설이 잇따랐다. 2008년 5월 개통한 항저우완궈하이(杭州灣過海)대교는 총길이 36km로 세계 최대 해상 대교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창장수이(長江隨)교는 창장 강 입구를 일부 구간은 하저 터널로, 일부는 다리로 관통하며 지나간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