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서비스’ 조사‘노인종합복지관’ 최고점수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시의 민원행정과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관련 정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만족도가 크게 낮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서울시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민원행정 서비스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가 시작된 2006년에는 64.3점이었으나 다음 해인 2007년 74.1점, 2008년 74.2점, 지난해 78.2점으로 지속적으로 점수가 올랐다. 조사를 주관한 시민평가단은 “특히 ‘120 다산콜센터’와 민원이 접수되면 가능한 한 빨리 현장을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하는 ‘다산패트롤’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직접 관할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점, 절차가 복잡한 점 등은 문제로 지적됐다.
지하철에 대한 만족도는 77.5점, 시내버스 만족도는 74.7점이었다. 지하철은 지난해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 덕에 점수가 높아졌다. 직원들도 친절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조사(2005년·72.5점) 때보다 5점 올랐다. 시내버스의 경우 정류장 안내방송이 정확해졌고 버스 내부시설도 좋아져 최근 조사(2001년·55.5점) 때보다 19.2점이 뛰었다. 지하철의 경우 노선을 갈아탈 때 동선이 지나치게 긴 점은 지적 사항이었다. 시내버스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하고도 배차 간격이 들쭉날쭉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80.6점)를 받은 분야는 ‘노인종합복지관’이었다. 그러나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시민평가단장)는 “복지 관련 분야는 ‘공짜 서비스’라는 인식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