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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주인공, 배상문? 노승열?

입력 | 2010-03-17 03:00:00

한국프로골프투어 내일 中 상하이서 시즌 티 오프

KEB인비테이셔널 골프



배상문


2010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18일 중국 상하이 링크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KEB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랭커 133명(한국 73명, 중국 6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차세대 에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노승열은 7일 유럽투어와 아시아투어를 겸하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회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브리티시오픈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런 활약으로 KGT 정회원 자격과 시드를 확보한 노승열은 이번에 정식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16일 처음 연습라운드를 한 노승열은 “나무가 별로 없고 바닷가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바람을 잘 따져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그는 “겨울 훈련 동안 체력 관리에 신경썼다. 체중도 76kg으로 3kg 가까이 늘렸다. 스윙 교정으로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배상문(키움증권)과 이승호(토마토저축은행), 김대현(하이트맥주)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신한은행)와 김형성도 가세한다. 총상금 4억 원에 우승 상금은 8000만 원이 걸렸다.

올 시즌에는 20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상반기에 굵직한 대회가 줄을 잇는다.

특히 4월 22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KGT의 공식 상금 대회로 포함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5억40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상문이 벌어들인 5억6000만 원에 맞먹어 로또로 불릴 만하다. 컷 통과만 해도 일반 대회의 8위 정도인 1000만 원가량을 확보한다. 일찌감치 상금왕이 결판날 수도 있어 시즌 후반기 흥행에 차질을 부를 수 있다. 지난해 성적 등에 따라 한국 선수 4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도 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