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 내일 中 상하이서 시즌 티 오프KEB인비테이셔널 골프
배상문
2010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18일 중국 상하이 링크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KEB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랭커 133명(한국 73명, 중국 6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차세대 에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노승열은 7일 유럽투어와 아시아투어를 겸하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회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브리티시오픈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이런 활약으로 KGT 정회원 자격과 시드를 확보한 노승열은 이번에 정식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16일 처음 연습라운드를 한 노승열은 “나무가 별로 없고 바닷가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바람을 잘 따져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그는 “겨울 훈련 동안 체력 관리에 신경썼다. 체중도 76kg으로 3kg 가까이 늘렸다. 스윙 교정으로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20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인데 상반기에 굵직한 대회가 줄을 잇는다.
특히 4월 22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KGT의 공식 상금 대회로 포함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5억40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상문이 벌어들인 5억6000만 원에 맞먹어 로또로 불릴 만하다. 컷 통과만 해도 일반 대회의 8위 정도인 1000만 원가량을 확보한다. 일찌감치 상금왕이 결판날 수도 있어 시즌 후반기 흥행에 차질을 부를 수 있다. 지난해 성적 등에 따라 한국 선수 4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도 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