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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함신익 씨 내정

입력 | 2010-03-18 03:00:00


KBS 교향악단 새 상임지휘자에 함신익 씨(52·미국 예일 필하모니아 음악감독·사진)가 내정됐다.

KBS는 1월 22일부터 7차례에 걸쳐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선정위원회를 열어왔으며 이달 4일 함 씨를 차기 상임지휘자 후보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에는 스위스 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 씨(전 말레이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가 경합을 펼쳤다. 진종철 KBS홀팀장은 “함 씨와 계약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KBS교향악단은 2004년 12월 드미트리 키타옌코 전 상임지휘자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 5년여간 객원 지휘 체제로 운영되면서 연주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함 씨는 미국 라이스대와 이스트먼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2001∼2006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지냈다. 1월 9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의 지휘도 맡았다.

한편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함 씨 내정에 반발하고 있다. 선정위원회에 단원 대표로 참여한 김복수 악장과 이철웅 수석단원은 “상임지휘자 선정과정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요식행위로 흘렀다”며 6차 회의 때부터 참가하지 않았다. 일부 단원은 8일 KBS 사내에서 ‘사측은 결정을 재고하라’며 피켓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종철 팀장은 “단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상임지휘자를 선임했으므로 단원들이 선정에 대해 납득할 것으로 본다”며 임용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