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붙이지 않고 연기도 없는 ‘무연담배’가 5월 중순부터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범 판매된다. 일본 담배제조업체인 니혼타바코산업(JT)에 따르면 ‘제로 스타일’(사진)이라는 이름의 이 무연담배는 담뱃잎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 필터를 파이프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담배 연기는 물론이고 냄새도 거의 없어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연담배이기는 하지만 니코틴은 소량 들어 있다. 일반 담배 가운데서 니코틴 함량이 가장 적은 담배의 20분의 1 정도다.
파이프 1개와 담뱃잎이 든 카트리지 2개가 들어 있는 한 세트에 300엔(약 3800원), 카트리지는 4개에 800엔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트리지의 길이는 보통 담배와 비슷하며 카트리지 1개로 반나절 또는 하루 정도 담배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부터 간접흡연 방지를 위해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하고 있어 무연담배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