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 미국 교과서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미국에 가지 않고도 미국 학생들과 같은 책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과서 자체가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미국 교과서를 활용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미국 교과서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자.
○ 미국 교과서, 언제부터 써야 할까?
미국 교과서는 읽기나 쓰기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 듣기나 말하기를 소홀히 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영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섣부르게 미국 교과서로 공부할 경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미국 교과서로 공부하기 위해선 최소 2년 이상 영어 공부를 해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육(ESL) 과정이 중급 수준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교과서로 배경 지식을 습득할 땐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미국 사회 교과서로 공부할 경우 자녀가 미국 중심의 세계관을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 교과서, 어떤 점이 좋은 걸까?
미국 교과서로 공부하면 영어에 관한 여러 능력을 한 번에 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유명 작가의 문학 작품을 영어로 읽으면서 독해 능력뿐 아니라 △어휘력 △문법 실력 △작문 능력 △사고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 미국 교과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다양한 미국 교과서 가운데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교과서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교과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이의 영어 수준이다.
영어에 익숙한 아이라도 새로운 정보를 영어로 익히기 위해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학년보다 한두 학년 아래의 교과서를 고르거나, 아이가 책을 펼쳤을 때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이하인 교과서를 선택한다.
○ 미국 교과서, 어디서 배워야 좋을까?
미국 교과서는 전문적인 교수법을 요구하므로 집에서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영어교육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영어교육업체에서는 1∼3년 동안 영어 유치부 과정을 이수한 후 이를 연계해 학습할 수 있는 미국 교과서반을 운영한다.
미국 교과서반은 보통 3년 이상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주 5회 수업이 이뤄진다. 수업은 ‘계획→수행→발표→평가’ 등 네 단계 과정을 거치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교과서반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커리큘럼의 구성과 운영 방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환경과 학습 요구 수준을 고려한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적용하는 곳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연령에 따라 인지 능력과 학습 능력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프로그램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국 교과서반을 가르치는 강사진도 학원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다. 미국 교과서반의 강사가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하는 ‘토론식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규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역사, 사회, 문학, 과학 등 주요 과목 분야를 공부한 경험이 있거나 관련 경력이 있는 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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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학교법인 서강대 SLP본부 연구개발 수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