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좋은 이념보다 옳은 이념이 필요하다이야기 한국경제/ 좌승희 지음/ 332쪽·1만5000원·일월담대한민국 성공경제학/ 좌승희 지음/ 152쪽·9800원·일월담
저자는 ‘신국부론’(굿인포메이션·2006년)에서 보편적인 발전원리를 모색한 뒤 ‘진화를 넘어 차별화로’(지평·2008년)에서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발전 사례를 포괄해 경제발전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그의 발전이론을 한국 경제에 적용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결국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국가운영 전략은 어떻게 흥하는 이웃이 넘쳐나도록 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된다. 저자는 그러기 위해선 올바른 이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념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경제정책이 달라지고 그 성과도 판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이념보다는 올바른 이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국민 모두가 주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좋은 이념이지만 바로 그런 이념으로 인해 미국이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를 겪게 됐다는 것이다.
박영균 논설위원 parkyk@donga.com
▼인간 이건희의 ‘희로애락애오욕’ 드라마
이건희 스토리/ 이경식 지음/ 512쪽·2만 원·휴먼앤북스▼
유년 시절, 가족과 떨어져 유학생활을 하며 시작된 이 전 회장의 외로움은 오래갔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와 영화에 애정을 쏟았고, 기계와 레슬링에 몰두했다. 후계자가 되기까지는 아버지의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아야 했다. 마침내 최고 자리에 올라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냈지만 법정에 서기도 하는 등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양다리 연애’와 닮은 기업 납품업자 거래
경제학 카운슬링/ 팀 하포드 지음·안진환 옮김/ 336쪽·1만3800원·웅진지식하우스▼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의 대안을 제시하는 150여 개 사례를 모은 책. ‘경제학 콘서트’로 유명한 저자가 세계적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응답한 내용을 묶었다. 연애 상대를 늘리면 ‘진정한 그(그녀)’를 만날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그 선택이 연애 대상들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이 여러 곳의 납품업자와 거래할수록 기업은 가장 품질이 좋고 비용이 싼 곳을 선택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납품업자와 거래하면 그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해당 기업과의 관계에 충실하지 않게 된다.
연애뿐만 아니라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가족생활, 시간 활용 및 이직을 앞둔 상태의 직장생활, 심지어 자꾸 사라지는 양말 한 짝에 대처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과 해법을 읽다 보면 ‘경제학적 세상 보기’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