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때나 걸을 때마다 무릎이 쑤시고 아프더니 나중엔 서 있는 것도 힘들었어요.”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큰거리고 뻣뻣해진 느낌이 들었다는 최정자 씨(62·여).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나이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붓더니 나중엔 힘이 빠졌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대부분의 사람이 최 씨처럼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나이가 들어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 혹은 치료를 받다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나이가 많아 외과 수술이 부담스러워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동의보감에는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탕약의 주재료로 ‘무릅(우슬)나무’가 나와 있다. 뼈와 근육, 인대 등의 구성 성분인 ‘교원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손상된 조직을 회복, 재생시키는 데 효능이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 여기에 우황, 아교주, 구판, 홍화 등 30여 가지의 약재가 개인의 특성과 체질을 고려해 배합된다.
침술요법은 ‘황제내경(黃帝內徑·고대 중국 전국시대의 의학서)’의 ‘불통즉통(不通則痛·기혈이 막히면 통증이 생긴다)’에 나와 있는 방법이다. 관절 주변의 기혈이 막히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 침술은 막힌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탕약을 먹었을 때 효과가 배로 나타나게 한다. 이 두 가지 치료법으로 주변조직의 어혈을 풀고 염증을 제거함과 동시에 연골과 뼈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이다.
치료의 마지막 과정은 등산이다. 환자들은 5∼6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실제로 호전되었는지 ‘졸업시험’을 치른다. 병원 측은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95% 이상이 통증 완화 등 치료 효과가 한 달 이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걷기도 힘들어 했던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하고 한 달 이내로 통증 완화 등 치료 효과가 나타난 적도 있다”면서 “퇴행성관절염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증상이 심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