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 뮤지컬 에피소드
브로드웨이42번가에 출연했을 때의 일. 극장 진행요원들은 “오늘 옥주현 씨 출연한 것 맞냐”는 관객들의 항의성 문의에 애를 먹어야 했다. 실제로 손님들 성화에 그 자리에서 기획사에 확인 전화를 건 직원도 있었다.
이유인즉 TV로 보던 것과 무대에서의 모습, 목소리가 다르다 보니 관객들이 옥주현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 인터넷에 올라온 공연 관람후기 중에는 ‘옥주현, 실망스러웠다. 1막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2막에 빨간 옷 입고 잠깐 나오더라’는 글도 있었다. 실제로는 1막부터 줄기차게 나왔다. ‘시카고’ 때는 공연이 끝나갈 때쯤 관람하던 남편이 옆 자리에 앉은 부인한테 물었다. “도대체 옥주현은 언제 나오는 거요?”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