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종합상보
야구장은 이맛이야 21일 LG와 KIA의 시범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경기 중 날아온 파울볼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2010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끝났다. 총 17만702명(평균 3632명)의 야구팬들이 구장을 찾아 남다른 야구 열기를 느끼게 해준 47번의 경기. 각 구단은 다양한 타선조합과 투수들의 시험등판을 통해 마지막 테스트를 마쳤다.
○한화 4-3 SK(문학)
두 팀은 개막전 맞대결을 앞두고 핵심투수의 노출을 피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SK는 카도쿠라, 고효준, 송은범에게 2이닝씩 맡겨 선발 조율을 했다. 한화는 구대성∼데폴라∼최영필∼마일영 등 불펜진을 집중 시험했다. SK가 박재홍의 2점홈런을 앞세워 7회까지 3-1로 앞서 나갔지만 한화는 8회 대타 김태완의 3루타가 기폭제가 돼 동점을 만들었고, 9회 SK 내야진의 송구 에러로 송광민이 결승점을 얻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재건의 퍼즐을 완성했고, 타선의 응집력만 향상된다면 삼성은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그 가능성을 확인한 승리였다. 2-3으로 뒤진 6회 2사 후 이영욱의 볼넷을 시작으로 2번 박한이의 동점 좌전적시타, 4번 최형우의 싹쓸이 3타점 중월 2루타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 안지만과 권오준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던진 불펜의 무게감도 괜찮았다.
○KIA 7-2 LG(잠실)
KIA는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하며 성공적으로 최종 점검, LG는 마지막까지 마운드에서 약점을드러냈다. KIA 선발 로페즈는 4이닝 무실점, LG 선발 곤잘레스는 5이닝 1실점하며 믿음을 심어줬다. 그러나 LG 두 번째 투수 박명환은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타선은 LG 구원진을 상대로 김상현이 솔로홈런, 이종범이 대타 3점 홈런 등을 몰아치며 6점을 뽑아냈다.
○롯데 7-6 두산(사직)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