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17km 달리며 여유만만 마라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정하는 최고등급인 골드 라벨을 받음으로써 세계 최고의 보스턴마라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2010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21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발 총성을 울렸다. 국민 마라토너인 ‘동아마라톤 홍보대사’ 이봉주가 마스터스 부문 참가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얼마 뛴 것 같지도 않은데, 다리가 욱신거리네요.”
2009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한 ‘국민마라토너’ 이봉주(40·사진)가 21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 2010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엘리트 부문이 아닌, 마스터스 부문 출전. 17km를 달린 이봉주는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사인회로 곧바로 이동, 푸근한 미소로 수 백여명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한창 때에는 50분이면 주파할 거리. 하지만 21일에는 1시간 남짓이나 걸렸다. 단순히, 은퇴선수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봉주와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마스터스들의 인사에 일일이 답하느라 시간은 더 늦어졌다.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