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하철 2호선의 음성·문자서비스 장치인 안내정보시스템 입찰 의혹과 관련해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2008년 3월 계약기간 15년(설치기간 12개월 제외)에 2단계 경쟁을 거치는 방식으로 안내정보시스템 입찰 공고를 냈다. 이에 A사와 B사가 참여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2008년 6월 유찰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3월 재입찰 공고를 내면서 계약기간은 이전과 같게 정했으나 입찰 방식을 경쟁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바꿨다. A사와 B사는 이번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이 계약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낙찰예정가가 당초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계약 방식이 경쟁에서 협상으로 바뀌고 낙찰예정가가 낮아진 점, 1차 입찰 때의 두 회사가 연합 형태로 계약을 따낸 과정 등을 집중 감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