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저하 우려” 학부모 항의지난해처럼 시험 치르기로
“학습부담 및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전국 단위 모의고사 실시 횟수를 줄였던 경기도교육청이 당초 방침을 바꿔 지난해와 같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본보 2월 27일자 A26면 참조
[기자의 눈/이성호]사설시험으로 내모는 경기교육청의 모의고사 축소
경기도교육청은 21일 갑작스러운 모의고사 실시 횟수 축소 방침으로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고교 1·2학년은 이달 10일에 이어 6, 9, 11월에 세 차례 더 시험을 치른다. 고교 3학년은 3월에 이어 4, 7, 10월 전국 연합학력평가시험을 치르고 6, 9월에 수능모의평가를 2회 실시한다.
모의고사 축소 방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경기도교육청은 급기야 지난달 22일 3월 모의고사는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방침보다 실시 횟수를 1회 늘린 것.
그럼에도 반대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제한 실시’ 발표 한 달 만에 시험 축소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일각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예상보다 커지자 김상곤 교육감 측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방침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가 많아 일단 올해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내년도 시험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그때 가서 실시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