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1일 일본 전역에 불어 닥친 폭풍으로 4명이 숨지고 항공기 운항과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2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동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이 강풍과 비를 동반한 폭풍에 휩싸였다.
도쿄(東京)와 지바(千葉) 시, 와카야마(和歌山) 시, 하치오지(八王子) 시 등은 이날 오전 2시 반경 최대 순간풍속(초속) 38m가 관측되는 등 일본열도 전역에 순간풍속 18∼38m의 폭풍이 몰아쳤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20일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場) 시 육상자위대 훈련장에서 해충 방제를 위해 쥐불을 놓던 주민 3명이 순간풍속 16m의 돌풍으로 급속히 번진 불길에 휩싸여 숨졌다. 기타큐슈(北九州) 시에서는 주차장 건물 기둥이 폭풍에 부러지면서 여성종업원 1명이 숨졌다. 항공기 결항과 철도 운행 중단도 잇따랐다.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는 일본항공 69편과 전일본공수 44편, 스카이마크 3편 등 국내선을 중심으로 모두 116편이 결항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