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원 표결… 공화 의원 불참 선언 253석 민주, 216명 이상 찬성땐 통과
오바마 대통령은 토요일인 20일 오후 미 의회를 찾아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에서 연설했다. 의원총회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 하원지도부를 비롯해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도 참석하는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개혁은 나를 위한 것도 아니고 민주당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미국 국민을 위한 행동이다. 국민은 지금 우리가 구체적 행동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건강보험개혁에 대해 수십 년 동안 토론해왔고 최근에도 토론을 이어왔다”며 “이제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하원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 표결 때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이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태도를 바꾼 하원 의원들을 불러 일으켜 세운 다음 의원들에게 박수를 칠 것을 유도하기도 했다.
미 하원은 21일 밤 지난해 말 이미 통과된 상원 법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상원 법안과 함께 상하원 통합 법안도 표결에 부치면서 조정(reconciliation·상원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 절차를 발동키로 했다. 공화당은 표결에 전원 불참하기로 선언해 법안이 통과되려면 민주당 하원 의석 253석 중 216명이 찬성해야 한다. 이어 조정 절차를 발동하면 상원에서 51명 찬성만으로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공화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받지 않게 된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