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발전서 당당히 1위신수지는 발목부상 불참
하지만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은 올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에서 첫 개인종목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으로 출전권을 딴 신수지(19·세종대)가 있는 데다 손연재(16·세종고·사진)란 샛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 깜짝 놀랄 만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손연재는 20일 태릉선수촌 내 필승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대표선발전에서 줄, 후프, 볼, 리본 등 4종목 합계 105.850점을 받아 102.200점의 김윤희(19)와 98.175점의 이경화(22·이상 세종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지난해 11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챌린지대회에서 후프와 줄, 개인종합 등 3관왕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손연재는 “잔 실수도 있었지만 어려운 기술을 많이 성공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올해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수지는 대회 전 왼쪽 발목을 크게 다치는 바람에 선발전에 나서지 못했다. 협회는 신수지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5월 말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대표 선발전을 한 번 더 치를 예정이다. 지금 기량이라면 손연재는 무난히 아시아경기 대표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