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우수영공원에 심어진 거북 모양의 향나무. 해남에서 조경업을 하는 민경찬 씨가 기증했다. 사진 제공 해남군
“우수영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 나무를 보고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을 마음속에 새겼으면 좋겠어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있는 전남 해남군 우수영에 거북 모양의 나무가 있어 화제다. 이 나무는 해남에서 조경업을 하는 민경찬 씨(64·마산면 안정리)가 10년 넘게 키우다 기증한 향나무로, 누운 형태가 특이해 1000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씨는 “지난해 10월 명량대첩축제 당시 우수영을 방문했다가 명량해전 재현 장면을 감명 깊게 봤다”며 “거북선을 연상할 수 있는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민 씨의 뜻을 살려 거북 모양의 향나무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수영공원에 심고 기증자 표석도 세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